귀여운 외양의 포메라니안이 서울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난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저 이런 거 혼자만 보는 매정한 사람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 중인 포메라니안 ‘호두’의 사진과 활동 영상을 올렸다.
앞서 성동구에 호두라는 이름의 포메라니안이 반려견 순찰대를 신청해 화제가 되자 정 구청장이 직접 호두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반려견 순찰대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2022년 시작한 제도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네를 돌며 위험한 시설물이나 인물이 있는지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다.
반려견 순찰대가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 신호에 대기할 수 있는지,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 보호자 옆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지 등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평가 점수는 대기중 심사 40점과 실기 심사 60점으로 구성된다. 7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는데, 60~70%의 합격률을 보인다.
올해는 전국에서 약 1700팀이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한다. 서울에서는 1424팀이 순찰 활동에 나서며 지난 20일 평화의공원에서 올해 활동 선포식을 가졌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스쿨존 내 시설물을 파손하며 위험하게 주행했던 음주운전을 찾아내 화제를 모았던 반려견 순찰대 초이와 제니도 성동구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동구의 반려견 순찰대 대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길에서 반려견 순찰대원들을 마주하면 반갑게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호두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본 강아지 중에 제일 똑똑하게 생겼다” “너무 대견하고 씩씩하다” “한번만 쓰다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