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내복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심 산업 역량강화와 고용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2020년 국내복귀기업 관련 지원제도가 생긴 이후 꾸준히 유치활동에 나서 지금까지 5개 기업으로부터 92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역에 유치한 국내복귀기업들이 미래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구에 투자한 고려전선(투자금 518억원), 성림첨단산업(380억원), 엘앤에프(6500억원), 구영테크(873억원), 삼기(948억원) 등 이차전지 소재, 전기차 부품 분야 기업들은 대구의 핵심 산업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신규 고용창출도 883명에 이른다.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외사업장을 2년 이상 운영한 기업 중 해외사업장을 청산·양도하거나 축소 후 국내에 동일한 업종의 사업장을 신설·증설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코트라(KOTRA)의 심사 대상이 된다.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되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를 통한 국내복귀투자보조금 지원, 세제지원(법인세, 지방세 감면 등), 해외인력 고용지원, 금융지원(대출지원, 금리우대 등), 해외사업장 구조조정 컨설팅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내 복귀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국내복귀기업 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 대구정책연구원 세미나실에서 미래·주력산업 분야 해외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대구의 투자환경과 원스톱 투자 지원체계 등 시의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를 안내하는 투자설명회도 개최했다. 시가 중점 육성하는 미래모빌리티, 로봇, 시스템반도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헬스케어와 기존 주력산업 분야의 해외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는 효과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코트라와 협력할 방침이다. 해외무역관을 활용한 투자유치사업과 해외 주요 거점을 활용한 투자유치 활동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역외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 내 9개 대학 산학협력단과 협업해 대학의 가족회사와 연계한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최근 국내복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 더 강화된 인센티브를 안내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다”며 “국내복귀뿐만 아니라 수도권 기업 유치를 위해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사업 설명회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