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한 일본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도 확정지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넣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전반 28분 호소야 마오의 오른발 선제골을 기록한 후 전반 42분 아라키 료타로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유지해 2대 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일본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다.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선 3위까지 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4위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행 여부를 다툰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대 1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4대 2로 승리해 4강에 진출한 후 이라크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이긴 한국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해 이라크와 3·4위전을 치른다. 3위까지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을 바로 확정하고, 져도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