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국내 팬 기운 받아 2연승 도전…PGA 더 CJ컵 바이런 넬슨 출전

입력 2024-04-30 10:10
지난 4월28일 막을 내린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성재가 양팔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임성재는 5월2일 개막하는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KPGA

임성재(25·CJ)가 국내 골프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5월2일 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임성재는 지난 28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시차적응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국내 일정을 성공리에 마친 임성재는 29일 댈러스행 비행기로 출국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투어 첫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입상한 것을 제외하곤 대체로 부진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는 컷 탈락했다. 2020년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해 한국인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보유한 선수였기에 충격은 컸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월 22일 끝난 PGA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공동 12위의 성적을 거둬 분위기 반전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분위기를 전화시키지 않은 우승은 없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이번 대회 2연패는 의미가 크다”라며 “좀 피곤하긴 하지만 다음주도 내게는 중요한 대회다. 메인 스폰서인 CJ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집중력을 잘 발휘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변수는 살인적인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다. 그는 RBC헤리티지를 마치자마자 입국했고 제대로 된 휴식없이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장 출국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156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풀 필드 대회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연패에 도전한다. 데이는 작년 이 대회에서 5년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13승째를 기록중이다.

세계랭킹 20위 조던 스피스(미국), 2021년 신인왕 세계랭킹 30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또한 AT&T 바이런 넬슨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2021년과 2022년 연속 우승한 이경훈(32)을 비롯해 안병훈(32), 김시우(28·이상 CJ), 김주형(21·나이키) 등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7년과 2018년에 더CJ컵으로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그 이듬해부터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졌다.

CJ그룹이 바이런 넬슨 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잇기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하면서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거듭났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한글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가 주어진다. 올해 부터는 챔피언과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함께 새겨진 트로피를 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