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5전 전승, 오메가 조 1위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DRX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1에서 싱가포르의 블리드 e스포츠에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완승을 했다. 이날 승리로 DRX는 5승 0패(+8)를 기록, 리그에서 유일무이하게 정규 시즌 5전 전승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DRX는 내달 초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준비에 돌입한다.
앞서 블리드 e스포츠에는 DRX 창단 멤버인 ‘제스트’ 김기석이 속해 있어 친정 팀과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이 받았다. 일각에선 DRX의 전술과 전략을 잘 아는 김기석과 뛰어난 개인 기량을 자랑하는 ‘예이’ 제이콥 휘태커가 뭉쳐 블리드 e스포츠가 DRX를 잡는 유일한 팀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평가도 많았다.
다만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DRX는 ‘바인드’에서 초반 분위기를 잠시 내줬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라운드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 흐름을 잡았다. 후반전에선 신인인 강하빈과 정재성의 활약으로 잃을 뻔한 점수를 역으로 따기도 했다. 블리드 e스포츠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일찍이 매치 포인트인 12점을 만든 DRX를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탄 DRX는 ‘브리즈’에서 일방적인 공세로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DRX는 단 1점만을 허용하고 10점까지 연달아 점수를 얻었다. 초반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린 이들은 변수 없이 13대 4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블리드 e스포츠(1승5패 -7)는 정규 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DRX와 페이퍼 렉스(PRX)에 연달아 패배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권 한 자리는 T1(2승4패 -3)이 거머쥐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