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의 첫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총평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30분 국회 본청에서 영수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회복 국정기조 전환에 대해 의지가 없어 보였다”면서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했고 앞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윤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에게 영수회담에 대한 소회 말씀을 듣고 싶어 어땠냐고 했더니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에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고 다양한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은 애초 1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약 2시간10분 동안 진행된 끝에 오후 4시14분쯤 종료됐다.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의 경우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