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일’ 만에 마주앉은 尹-李…첫 영수회담 130분간 진행

입력 2024-04-29 16:51 수정 2024-04-29 19:32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0분간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이날 회담은 오후 2시 이 대표의 모두발언과 함께 시작됐다. 미리 A4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준비해 온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검법 및 이태원참사 특별법 수용, 의료개혁 등 다양한 정국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가족 등 주변인사들의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도중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발언이 끝난 뒤에는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며 “평소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애초 1시간으로 예정됐으나, 의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약 2시간10분 만인 오후 4시 14분쯤 종료됐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 결과에 대해 각각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의 경우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