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코리아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아이템(레드큐브·블랙큐브) 확률 조작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분쟁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 개시에 따라 추가 참가 신청은 받지 않기로 했다. 사업자가 조정 결정 내용을 받아들이면 보상계획안 제출을 통해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피해자는 중복 신청을 제외하고 5804명이다.
위원회는 다음 달 22일까지 소비자원 홈페이지와 일간지 게재를 통해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를 공고한다. 조정 결정은 길어도 90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소비자기본법 68조7항에 따라 공고가 종료된 날로부터 30일,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각 30일 이내 범위에서 2차례까지 연장 할 수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초 넥슨에 전자상거래법 21조1항1호에 의거해 넥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116억원을 부과했다. 넥슨이 게임의 유료아이템인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으나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변웅재 위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는 접근을 통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일괄적인 피해구제를 넘어 실질적인 소비자 권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