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여·84)로 26일 최종 검사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4월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해오다 지난 22일부터 어지러움과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을 겪었다.
현재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탐방 등 야외활동 여건이 용이해 매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년(2019~2023년)간 제주에선 SFTS 감염으로 인해 6명이 사망했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활동 후 몸을 씻으면서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