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정훈 대령 무죄시 정권 내놔야”…尹 직격

입력 2024-04-29 08:23 수정 2024-04-29 10:5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사진)과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항명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무죄를 받을 경우 “(여권은)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박 전 수사단장 모친의 언론 인터뷰를 공유하며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씀들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의 비극의 서곡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콤플렉스가 있는 대통령이 후벼 파버린 어느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라며 “박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다. 탄핵?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채상병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어떻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을 것인가. 포항의 어느 한 군인 가족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보수정당의 본류를 자처할 수 있겠나”라며 “다음 대통령 선거를 이길 방법이 없을 것”라고 비판했다.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 뉴시스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보다는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인지 파악도 어렵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령의 모친은 전날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원칙대로 수사한 박 대령 같은 군인을 재판장에 세우면 이 땅에 정의가 설 자리가 있겠나”라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박 대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