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태국 ‘하이쏘’의 삶”… 유튜버가 다녀온 대저택

입력 2024-04-29 05:58 수정 2024-04-29 10:27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계급사회인 태국의 상류층 ‘하이쏘’의 라이프스타일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하이쏘’의 럭셔리한 삶은 SNS 등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모아왔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는 ‘계급이 있는 왕정국가 태국, 그중 최상위 0.1% 삶 하이쏘들의 리얼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행 유튜버 윤희철씨는 이날 한 방콕 도심에 있는 한 하이쏘 대저택을 찾았다. 그는 “집이 아니라 관광지 느낌”이라고 첫 소감을 전했다.

정원을 5분 넘게 걸었지만 여전히 저택은 한참 떨어져 있었다. 경비도 지나쳐 집 앞에 도착한 윤씨는 “이게 집이야? 대기업 센터 같다”고 언급했다.

윤씨가 만난 하이쏘는 젊은 여성이었다. 할아버지가 15대 총리라고 했다. 집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할아버지가 함께 찍은 사진도 진열돼 있었다.

하이쏘로서 삶이 어떤지 묻자 이 여성은 “그냥 편한 삶인 것 같다”고 요약했다. 이어 “내가 영국에서 유학할 때 생각해보면 거기서는 운전사, 가정부, 청소부가 없었다”며 “태국에 사는 게 훨씬 더 편하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가정부가 10명 넘게 일한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로비부터 고급 호텔을 방불케 하는 저택에는 연못도 있었고 엘리베이터, 수영장이 갖춰져 있었다. 한쪽에는 살롱이 있어 헤어디자이너가 방문한다고 했다. 이 여성은 가족 사업과 별개로 자신의 회사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쏘 여성은 “사람들이 ‘플렉스’할 때 하이쏘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요즘엔 부와 재산을 가지면 하이쏘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좋은 배경과 권력이 있는 집안을 말했다. 정의가 달라진 것 같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하이쏘라고 불리는 게 이상하다. 친구들이랑 농담할 때만 쓰지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는 우월의식을 가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돈 걱정이 없는 건 어떤 느낌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람이라면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게 된다. 우리 부모님도 그런 관점이다. 자식을 망치고 싶지 않아 한다”며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