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사회인 태국의 상류층 ‘하이쏘’의 라이프스타일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하이쏘’의 럭셔리한 삶은 SNS 등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모아왔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는 ‘계급이 있는 왕정국가 태국, 그중 최상위 0.1% 삶 하이쏘들의 리얼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행 유튜버 윤희철씨는 이날 한 방콕 도심에 있는 한 하이쏘 대저택을 찾았다. 그는 “집이 아니라 관광지 느낌”이라고 첫 소감을 전했다.
정원을 5분 넘게 걸었지만 여전히 저택은 한참 떨어져 있었다. 경비도 지나쳐 집 앞에 도착한 윤씨는 “이게 집이야? 대기업 센터 같다”고 언급했다.
윤씨가 만난 하이쏘는 젊은 여성이었다. 할아버지가 15대 총리라고 했다. 집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할아버지가 함께 찍은 사진도 진열돼 있었다.
하이쏘로서 삶이 어떤지 묻자 이 여성은 “그냥 편한 삶인 것 같다”고 요약했다. 이어 “내가 영국에서 유학할 때 생각해보면 거기서는 운전사, 가정부, 청소부가 없었다”며 “태국에 사는 게 훨씬 더 편하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가정부가 10명 넘게 일한다고 했다.
로비부터 고급 호텔을 방불케 하는 저택에는 연못도 있었고 엘리베이터, 수영장이 갖춰져 있었다. 한쪽에는 살롱이 있어 헤어디자이너가 방문한다고 했다. 이 여성은 가족 사업과 별개로 자신의 회사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쏘 여성은 “사람들이 ‘플렉스’할 때 하이쏘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요즘엔 부와 재산을 가지면 하이쏘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좋은 배경과 권력이 있는 집안을 말했다. 정의가 달라진 것 같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하이쏘라고 불리는 게 이상하다. 친구들이랑 농담할 때만 쓰지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는 우월의식을 가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돈 걱정이 없는 건 어떤 느낌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람이라면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게 된다. 우리 부모님도 그런 관점이다. 자식을 망치고 싶지 않아 한다”며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