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오월 일기’가 일반에 공개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 제44주기를 앞둔 29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 9층 기획전시실에서 ‘5월 18일. 일요일. 맑음’ 기획전을 개막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2시 진행된다.
12월 1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오월 일기’를 집중 조명한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광주에서 일어난 열흘간의 항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이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개인 기록물이다.
일기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5·18 당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국가폭력 사건을 겪은 평범한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한금 일기’ ‘조한유 일기’ ‘주소연 일기’ ‘주이택 일기’ 등 4개와 1980년 당시 초등학생이 작성한 ‘김현경 일기’ 등도 전시한다. 전시는 다양한 필자들의 시선을 통해 그림일기 형태로 재해석한 동화책 ‘오늘은 5월 18일’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색다른 모습도 공개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평범한 시민들의 개인적 기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당시 시민들이 느꼈던 분노와 고통, 슬픔 등이 다양한 관점에서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