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비를 20~53%를 절감할 수 있는 K-패스 사업을 5월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비 지출액의 일정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카드다.
K-패스는 도보·자전거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환급하는 방식인 알뜰교통카드를 확대 개편한 사업이다.
예를 들어 매월 대중교통비로 평균 5만원을 지출하는 사람이라면, 이동거리와는 관계없이 일반 1만원, 청년 1만 5000원, 저소득층은 2만 6500원을 돌려받아 연간 12~31만 8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카드사의 추가 할인혜택까지 고려하면 교통비 절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급은 현금, 마일리지, 카드공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K-패스에 필요한 예산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한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케이패스로의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에 발급받은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케이패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규 이용자는 5월부터 케이패스 공식 누리집(korea-pass.kr)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또는 11개 카드사의 누리집을 통해 원하는 케이패스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울산시와 국토교통부는 당초 7월 시행을 목표로 케이패스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신속히 완화하기 위해 5월부터 조기 시행에 들어간다.
또한 최소 이용 횟수 조건도 월 21회에서 15회로 줄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혜택을 확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