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제한 없앴더니… 60세 변호사, 아르헨 미인대회 ‘왕관’

입력 2024-04-27 07:30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 플라타 출신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가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선정됐다. X(옛 트위터) 캡처

미스 유니버스 측이 올해부터 미인대회 참가자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면서 나이의 한계를 깬 참가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60대 여성 변호사가 우승 왕관을 썼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40대 우승자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 플라타 출신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가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선정됐다. 변호사이자 기자로 활동 중인 로드리게스는 18∼73세 사이의 참가자 3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 플라타 출신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가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선정됐다. X(옛 트위터) 캡처

로드리게스는 “미인대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성의 신체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무대가 열리고 있다. 저는 그 세대의 첫 번째 주인공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달 25일 개최되는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해 출전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미인들이 경쟁하게 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오는 9월 24일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9월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미인대회 참가자에 대한 연령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958년부터 이어져 온 기존 규정에 따라 18∼28세 사이의 참가자만 출전할 수 있었다.

바뀐 규정 덕분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인 하이디 크루즈(47)의 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헬스트레이너인 크루즈는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건 항상 나를 매료시켰지만,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탓에 그 꿈을 실현할 수 없었다”며 “포용을 장려하는 미스 유니버스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