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로 오동운(55·사진)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 산청 출신의 오 후보자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말에 검사 출신 이명순(59) 변호사, 판사 출신 오 후보자를 추천했었다.
공수처장 후보 지명은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지난 1월 퇴임한 지 3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청문이 필요한 직위이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했다. 또 선거(4·10 총선) 일정 중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권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검법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한 걸 두고 “특검법은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지난해 9월 발의됐다. 그러므로 공수처장 (후보자) 지명과 특검법을 연결하는 건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