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한국의 구형 군복과 유사한 패션의 여름 신상품을 내놨다. 상의와 하의를 합하면 가격대가 1000만원이 넘는다.
26일 발렌시아가 공식홈페이지에는 2024 여름 컬렉션의 신제품이 올라와 있다. 화제를 모은 제품의 이름은 각각 ‘다크 카모 바이커 아미 재킷 다크 그린’과 ‘라지 카고 팬츠 다크 그린’이다. 상의 가격은 649만원, 하의 가격은 383만원으로 세트 가격은 1032만원에 달한다.
해당 신제품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1990년대에서 2000년까지 한국 군인들이 입은 이른바 ‘개구리 군복’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초록색과 황토색이 섞인 신제품의 얼룩 무늬가 구형 군복과 매우 흡사하다는 평이 많다. 구형 군복은 디지털 무늬 전투복이 보급됨에 따라 2014년 8월 이후 사라졌다.
누리꾼들은 “우리 아파트 헌옷수거함 열어보면 있을 것 같다” “명찰과 부대마크 달면 똑같을 것 같다” “국방부에서 저작권 침해 소송 걸어야 할 듯” “내 군복 안 버리길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발렌시아가는 이전에도 독특한 디자인의 신제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신제품으로는 투명 테이프 형태의 팔찌(약 432만원)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 안쪽엔 발렌시아가 로고와 함께 접착제(adhesive)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지난해에는 유명 감자 칩 모양을 본뜬 클러치를, 2022년에는 쓰레기봉투 형태의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를 선보인 바 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