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CJ)가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했다.
임성재는 26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조로 출발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지난 24일 오후에 입국했다.
이날은 시차 적응에 애를 먹어 그린에서 잦은 실수로 2타 밖에 줄이지 못했던 1라운드 때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타수를 대폭 줄였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18번째인 마지막 9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한 것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라며 “오늘은 중, 장거리 퍼트도 잘 됐다. 어제보다 스윙 컨디션도 좋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도 대회장에는 임성재의 경기를 직관하려는 팬들로 붐볐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항상 큰 힘이 된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확실히 즐겁다”라며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PGA투어에서도 많은 갤러리 속에서 여러 번 경기를 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기분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승 향배는 그린 플레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 핀 위치도 1라운드에 비해 좀 어려웠다”면서 “3, 4라운드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서서히 샷감도 돌아오고 있는 만큼 차분히 잘 경기하겠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장동규(36·어메이징크루), 정세윤(29), 임예택(26) 등이 임성재와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