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임기 앞둔 푸틴 “5월 중국 방문”… 북한도 가나

입력 2024-04-26 09:58 수정 2024-04-26 10:4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자국 산업·기업인연맹 연례총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연례총회 연설에서 “5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통령 5선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 달 7일 취임식 이후 방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7~10일 세르비아·헝가리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시기는 그 이후가 될 수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만나고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했다. 5월 방중이 성사되면 7개월 만에 재방문하게 된다.

지난달 러시아 대선에서 5선을 확정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재회에서 양국 간 결속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남성은 시 주석의 생일인 1953년 6월 15일을 도서관 입고일로 새긴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체르니셉스키의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 사본을 푸틴 대통령에게 건네며 “이 책을 시 주석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책을 반드시 우리의 친구(시 주석)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자이자 진정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평소 러시아 문학을 즐겨 읽는 시 주석은 2013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지목하며 “소설 속 주인공을 본보기로 강인한 인간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상태다. 중국 방문 길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