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우세요?” 뉴진스 ‘빌보드 핫100’에 방시혁 반응

입력 2024-04-26 06:41 수정 2024-04-26 07:21
민 대표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SBS 현장 영상 캡처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불화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뉴진스를 만들면서 느닷없이 (방 의장이)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더라. 나는 에스파가 목표가 아니었다. 누구를 밟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어이가 없어서 ‘하하하’라고 했다. 나랑 시혁님은 ‘결’이 안 맞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 대표는 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를 보여주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에 올랐을 때 갑자기 ‘축하합니다’ 하더니 ‘즐거우세요?’라고 하더라. 의도가 이상했다”며 “‘오랜만입니다. 뉴진스 잘 돼서 좋아요’ 이런 말도 없더니 ‘즐거우시냐고요’라는 이 대화 좀 이상하지 않나. 안 즐거울 리가 없지 않나”고 황당함을 전했다.

SBS 현장 영상 캡처

이어 “(방 의장의) 어투가 과거랑 달라졌다. 처음 제가 입사했을 때랑 어투가 서로 달라졌다. 우리 사이 관계의 골이 깊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민 대표가 하이브에 스카우트 됐을 당시에 관계가 좋았다고 했다. 방 의장이 민 대표를 영입한 것을 두고 “성덕(성공한 팬)이 된 것 같다”며 환영해줬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속해서 이견 충돌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의 데뷔 시기부터 어도어 레이블 설립 등을 두고 갈등이 있었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건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지난달 데뷔하면서다. 민 대표는 아일릿의 데뷔 콘셉트가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하이브에 항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