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코앞서 루이비통 들고 튄 여성…이틀 만에 검거

입력 2024-04-25 18:22
지난 24일 한 여성이 훔친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연합뉴스

인천서 현금 50만원이 든 명품 가방을 훔쳐 달아났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이틀 만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길가에서 B씨가 벤치에 놓아둔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훔친 가방은 시가 95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제품이다. 당시 가방 안에는 신분증, 차 열쇠, 각종 카드, 현금 약 51만원, 샤넬 립스틱 등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며 훔친 가방을 제출했다고 한다.

앞서 경찰은 “벤치에 둔 가방을 누군가 훔쳐 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의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CCTV 영상에는 훔친 가방을 들고 인근 건물로 들어갔다가 다른 출구로 뛰어나가는 A씨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보배드림' 캡처

가방 주인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다섯걸음 앞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가방을 가지고 건물로 들어갔다. 비도 오는데 두 시간 넘게 CCTV 찾아 헤매느라 장사도 못했다”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B씨에게는 조만간 피해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