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에 반도체 보조금 8조4천억원 지급”

입력 2024-04-25 18:20 수정 2024-04-25 21:1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힐즈버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격정적인 표정으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법에 따라 61억달러(약 8조3875억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마이크론의 뉴욕과 아이다호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금액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예비 계약에 따라 지원금과 함께 최대 75억 달러(약 10조3087억원)의 대출을 마이크론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이번 투자로 마이크론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첨단 메모리칩 제조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최첨단 메모리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향후 20년간 두 개의 주(뉴욕·아이다호)에 최대 1250억 달러(약 171조8125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로 2만개의 건설·제조 일자리를 포함해 7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미국), TSMC(대만), 삼성전자(한국) 등 6개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85억 달러(11조7000억원), TSMC는 66억 달러(9조1000억원), 삼성전자는 64억 달러(8조8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