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영업익 전 분기 대비 9.7% 증가… 해외 완성차 운송 호조 영향

입력 2024-04-25 11:56

현대글로비스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5864억원, 38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조4939억원, 영업이익 3713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현대글로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1.1%. 9.7%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은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물류 영역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해외 완성차 내륙 운송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각각 6.1%, 8.2% 상승한 매출 2조2748억원, 영업이익 1817억원을 기록했다.

해운 사업은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 개선, 비계열 매출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14.1% 상승했지만, 홍해 이슈, 고용선료 상황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이 21.9%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둔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물류 산업 시황 변화 등 대외변수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성 방어를 실현해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24년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연간 매출액은 26조~27조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1조7000억원 규모로 2023년 실적인 매출액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보다 높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전략 화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해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박투자 계획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