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앞장선 아내 뜻 기리며…토고에 ‘에웨어 성경’ 2200부 기증

입력 2024-04-25 11:38 수정 2024-04-25 14:21
사진제공=대한성서공회

전북 정읍시 정읍중앙교회(김선종 목사)가 토고 부족어로 제작된 ‘에웨어 성경’ 2200부를 토고성서공회에 기증했다. 에웨어는 가나와 토고 지역에서 사용되는 부족어로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함께 쓰인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순권 목사)는 24일 경기도 용인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정읍중앙교회 후원 토고 에웨어 성경 기증 예식’(사진)이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예식에는 에웨어 성경 제작 비용을 후원한 박학규 정읍중앙교회 원로장로도 참석했다.

박 장로는 “일평생 선교와 봉사에 힘썼던 아내를 2022년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아내의 믿음과 사랑을 기리는 마음으로 교회에 선교 헌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장로와 함께 참석한 김선종 목사도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과 양식을 전하는 것만큼 귀한 건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며 “교회의 뜻과 정성을 담아 에웨어 성경을 토고에 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토고에 전해지는 에웨어 성경 2200부는 형편이 좋지 않아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이들과 현지 교회 등 기독교 기관 문해교실 학생에게 전달된다. 에스텔 아퀴뇽 토고성서공회 총무는 감사 인사 영상에서 “여러분의 후원으로 적잖은 토고 국민이 성경을 읽으며 신앙의 기쁨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며 “토고에 사랑을 전해준 교회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