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과 관련해 친구를 잃은 안타까움보다 응원해준 동료와 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직 조사 자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전부 끝났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잃어버린 것 이상으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점들에 고마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새로운 통역에 대해서도 “새 통역사가 멋지지 않느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통역사의 도박 스캔들로 이번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동경하던 선배 마쓰이 히데키(175개)를 넘어 일본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는 등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날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연속 출루 기록도 22경기로 늘렸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올 시즌 4번째 한 경기 3안타(모두 2루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팀은 11대 2로 승리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