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신내 건달이야!”… 식당 ‘난장판’ 만든 만취 손님

입력 2024-04-25 09:36 수정 2024-04-25 11:22
A씨가 올린 사진. '아프니까 사장이다'

술에 잔뜩 취한 손님이 가게에서 테이블을 걷어차 국밥이 바닥에 쏟아지고 의자도 넘어지는 등 가게가 엉망이 됐다는 한 식당 사장님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식당 운영 중 진상 손님을 만났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예전부터 가끔 왔는데, 소주 한두 병 마시면 취해서 일하는 분들에게 욕지거리하던 손님”이라며 “한동안 오지 않다가 어제 저녁 가게에 갔더니 1년 만에 또 왔더라”고 전했다.

이어 “일행 한 명과 둘이 세 병을 마시고 이미 취해서 소리 지르고 욕하기 시작했다”며 “한 병 더 시키길래 실랑이를 하다가 ‘이것만 먹고 간다’고 해서 줬는데 또 달라고 해서 ‘안 된다. 가시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또 난리를 쳤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만취한 남성이 테이블을 걷어찼고, 그 바람에 국밥이 바닥에 떨어져 사방으로 튀었다고 한다. A씨는 “‘돈은 필요 없으니까 나가라’고 했더니 ‘내가 연신내 건달이다. 나이도 어린 XX가 네가 사장이면 다냐’고 소리쳐서 바로 지구대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만취한 손님은 20분쯤 후 다시 가게로 와 A씨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A씨는 “마음 같아선 주차장으로 끌고 가서 7대 정도 패고 싶은 걸 참고 다시 지구대에 신고하고 영업방해, 폭행, 재물손괴 혐의로 사건을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심각하다” “장사가 안 돼도 저런 손님은 받기 싫다” “정리하기도 힘들겠다” “건달이라고 자랑하다니 창피하지도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