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진행형...탈북민들 육성해 北 선교 대비”

입력 2024-04-24 15:42 수정 2024-04-27 21:52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통일선교와 탈북민 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탈북민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수많은 탈북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지성호(42·사진) 국민의힘 의원. 지 의원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은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원외에서 탈북민들을 육성하며 북한 선교에 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 의원은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탈북민들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로나팬데믹과 통제 강화 등으로 한해 평균 1000명 이상이었던 탈북민들은 100명대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다만 향후엔 탈북민들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 의원은 “탈북민들 증가를 대비한 국내 지원 시스템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며 “국가와 더불어 교계도 탈북민들을 신앙 안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통일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언젠가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통일선교를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되며 탈북민들이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인들보다 탈북민들을 활용하면 북한 지역 선교가 훨씬 용이하다”며 “탈북민들을 통일선교사로 적극 육성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교계가 탈북민들 최소 10% 이상을 신앙적으로 준비시키며 중산층으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지 의원은 정치 무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등에서 탈북민들 정착지원 및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탈북민의 날 제정과 기림비 설치 등 성과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다만 “21대 국회에서 탈북민들 법률 보호, 트라우마 치료 센터 등 피해구제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지 의원은 청년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폭넓은 시각으로 미래를 대비하라고 권했다. 그는 “청년들이 대한민국은 참 좋은 나라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통일의 기회가 분명 올 것이기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좀 더 넓은 눈으로 북한과 탈북민들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