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돌의 팝업 행사에 따라간 ‘대리찍사’(돈을 받고 아이돌 사진을 대신 촬영해주는 사람)가 사다리로 현장을 통제 중인 경호원의 머리를 가격했다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 엑스(X) 사용자는 “오늘 팝업 행사에서 경찰과 협의해 오른쪽에 (팬들) 줄을 세워놨더니 건너편 양쪽에서 달려오다 사다리로 밀고 넘어지고 난리가 났다”며 짧은 영상을 첨부했다. 대리찍사로 보이는 남성이 사다리를 들고 뛰어오다가 사다리로 경호원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놀라 일제히 카메라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현장에 있었던 다른 누리꾼은 “‘사다리 방패’를 휘두르더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K팝 팬들은 대리찍사들의 만행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대리찍사는 아이돌의 라디오 스케줄부터 브랜드 행사, 공항 출입국길까지 나타나 공격적으로 자리를 확보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K팝 시장이 커지면서 이러한 대리찍사 문제가 기승을 부린다고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리찍사가 활성화되고 K팝 아이돌계에 변화가 크다. 돈이 되니까 사람들이 다 이상해진다” “시장이 지금 커져서 잘 버는 사람은 ‘억’ 단위로도 번다. 그러니 X판이 된다” “대리찍사는 공연문화를 어지럽히는 악의 축이다” “대리찍사는 팬과 달리 돈을 벌겠다고 하는 거라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