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한 지역농협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지역농협 건물로 70대 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전면 유리창이 깨지고 ATM 일부 기기가 파손됐다. 다만 차체가 계단에 걸리면서 직원이 있는 창구까지는 진입하지 못해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 A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A씨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승자인 70대 여성도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 차량은 전면 주차를 시도하려다 갑자기 건물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농협 건물은 노면 주차장을 끼고 있는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고령 운전자 차량이 후진하다 행인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 자료에 따르면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17년 2만6713건에서 2022년 3만4652건으로 30% 정도 늘어났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