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지난 1월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의 방제 기간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방제구역은 대구 달성, 경북 포항 안동 고령 성주, 경남 밀양 등 6개 시·군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북방솔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를 고려해 보통 4월까지 진행된다. 피해가 심한 특별방제구역은 수종전환과 강도 높은 솎아베기가 필요한 만큼 산림청은 방제기간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재선충병 피해 소나무는 모두 벤 뒤 소나무류를 제외한 다른 나무로 대체하고, 솎아베기한 소나무는 숲 밖으로 옮겨 파쇄·열처리 등을 거쳐 자원으로 활용한다.
피해를 입지 않은 소나무는 11월부터 내년 2~3월까지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접종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각 시·군별로 1명씩 전담반을 배치해 지원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이 극심한 산림은 수종전환을 통해 건강한 숲으로 바꿀 것”이라며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미래 경제적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