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제일…세종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운영 개선

입력 2024-04-23 14:24

앞으로 세종시에 건설되는 공동주택에 대한 품질점검이 강화되고 입주예정자의 건의사항이 대폭 반영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운영 방안을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고, 지하층 구조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조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만 실시됐던 구조체의 품질점검을 공사 단계에서도 1차례 더 진행하도록 개선된다.

최근 세종 6-3생활권 산울동 공동주택에서 불거진 입주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도 마련됐다. 해당 공동주택은 입주예정자들이 사전점검을 실시할 당시 주요시설이 시공되지 않거나 각종 하자가 발견되는 등 다수의 문제가 발생해 입주가 지연된 곳이다.

시는 입주예정자들이 사전방문을 하기 전 품질점검단이 준공 점검을 실시하도록 점검 시점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입주예정자가 공동주택 공사 현장을 찾은 뒤 품질점검을 시행했지만, 올해부터는 공사의 진척도·시공상태 등을 사전에 확인한 후 입주예정자들의 방문이 가능한지를 판단한다.

주상복합건축물에 대한 품질점검 대상도 강화된다. 점검 대상은 기존 300세대 이상에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입주예정자의 요청에 따른 품질점검 신청제도도 마련한다.

시는 이밖에 지역 공동주택 건설 현장과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상호점검, 시공·안전 관련 우수 사례 전파, 공정관리 등을 통해 공동주택의 품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은 올해 공동주택 3곳이 준공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품질 개선·강화안은 6-3생활권 L1블럭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공동주택 품질개선에 대한 시민 요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