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의 동반 플레이라니 꿈만 같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통산 6승을 거두고 있는 맥스 호마(미국)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를 마친 뒤 밝힌 소감이다.
대회 1, 2라운드에서 우즈, 제이슨 데이(호주)와 한 조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호마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마가 메이저대회 1, 2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것은 2022년 디오픈 이후 2년만이다. 열렬한 우즈 팬으로 알려진 호마는 2년전과 마찬가지로 우즈와의 동반 플레이에 감정을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기뻐했다.
우즈와의 동반 라운드가 가져다 주는 영광은 비단 호마 뿐만이 아니다. PGA투어서 활동중인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 모든 골퍼들의 로망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호사를 누리게 된 우리나라 선수가 있다.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다. 그는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해 내년에 출범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에서 우즈의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TGL은 24명의 선수가 4명씩 6개 팀을 구성해 15홀 매치로 팀 대항전을 벌인다. 24명 중 한국 선수는 김주형이 유일하다. 대회 개막일은 내년 1월 7일이다.
우즈가 단장을 맡은 TGL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김주형 외에 호마, 케빈 키스너(미국)가 합류한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우즈는 “김주형은 대단한 실력을 갖췄다.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022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우즈를 8살 때 호주에서 처음 만난 이후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라며 “우상과 함께 같은 팀에서 경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