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은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군은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 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라섬 서도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개통식과 맨발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태원 가평군수는 “최근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맨발 걷기는 항암효과, 면역력, 근력, 체력 증진, 혈액순환 등 다양하고 유익한 효능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각 읍면에 1곳씩 황톳길을 조성해 군민 건강증진과 자연 치유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자라섬 맨발 걷기 황톳길은 지난 3월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길이 925m, 폭 2m로 개통됐다. 황토 100%가 사용된 황톳길을 비롯해 세족장 1곳과 신발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됐다.
군은 자라섬 황톳길이 자라섬 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계절 자라섬 축제와 맞물려 관광 가평발전에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는 만큼 군은 자라섬 황톳길 홍보 및 관광 이미지 제고에 만전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군은 가평역에서 자라섬의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올해 7월 개통을 목표로 출렁다리를 조성 중이다. 또 내년 6월에는 자라섬 서도에서 중도 간 보도교를 연결하는 등 관광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한 자라섬 황톳길 외에도 자라섬 열대식물원인 이화원 내에는 겨울철에도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왕복 200m 규모의 맨발 걷기길이 조성돼 있다”면서 “지난 겨울철 이화원 내 맨발 걷기가 큰 호응을 얻었다면 올해 봄부터는 자라섬 황톳길이 관광객에게 사계절 힐링과 행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