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키운 양식광어가 내년부터 수도권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된다.
제주도는 제주광어 항공수출 전초기지인 인천 수산물 수출물류센터 부지에 선어회 판매용 가공 기반시설인 양식수산물 규격화 지원시설을 최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 획득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가동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광어 포장회는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소규모 식당에 납품된다. 1인 가구 증가 등 외식문화 변화에 따라 온라인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포장 음식을 먹는 소비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2022년부터 수도권에 양식 수산물 작업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공장 건축물을 준공하고 이달 가공설비 설치를 마쳤다.
작업 공장은 지상 2층·연면적 1137㎡ 규모다. 내부에는 광어 보관용 수조시설과 가공 작업장, 급속 동결시설, 냉장보관 시설을 갖췄다.
앞으로 제주도에서 양식광어를 출하하면 생물 상태로 운반해 현지에서 포장 작업을 진행해 판매하게 된다.
1일 가공물량은 원물 기준 최대 2t이다.
제주도는 수도권 당일 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회를 제공하고, 제주의 주력 생산 어종인 광어의 소비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국비 25억원 등 60억원을 투입해 인천항만공사 부지에 지상 3층·건축면적 2930㎡ 규모의 수산물 수출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수산물 수출물류센터는 미주, 동남아 등지를 겨냥한 항공수출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354개 광어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는 국내 양식광어의 53%를 생산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