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 23일 새벽 잇따른 지진으로 호텔 ‘기우뚱’

입력 2024-04-23 10:43 수정 2024-04-23 13:07
23일 새벽 대만 화롄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화롄시 중산로에 있는 호텔이 기울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23일 규모 5를 넘는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건물이 기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기상청 격인 대만 중앙기상서는 23일 오전 4시49분(현지시간)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남쪽으로 30㎞ 지점에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23.72도, 동경 121.58도였다. 진원까지 깊이는 10㎞다.

이보다 앞선 새벽 2시26분과 2시32분에는 각각 규모 6.0, 6.3의 지진도 보고됐다.
23일 대만 화롄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기울어진 호텔. AFP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정도였으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화롄 중산로에 있는 푸카이 호텔이 기울어 현지 소방당국이 인명 피해 등을 확인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호텔은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으로, 소방당국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22일 대만 화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으로 화롄 인근 도로와 철도가 암석들로 덮여 있다. AFP연합뉴스

대만 화롄현 인근에서는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후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에는 규모 5.6 지진이 보고됐고, 22일에도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22일 화롄현에 방재경보를 발령했다.
22일 대만 화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으로 화롄 인근 고속도로 터널이 암석으로 뒤덮였다. AFP연합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