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23일 규모 5를 넘는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건물이 기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기상청 격인 대만 중앙기상서는 23일 오전 4시49분(현지시간)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남쪽으로 30㎞ 지점에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23.72도, 동경 121.58도였다. 진원까지 깊이는 10㎞다.
이보다 앞선 새벽 2시26분과 2시32분에는 각각 규모 6.0, 6.3의 지진도 보고됐다.
이번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정도였으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화롄 중산로에 있는 푸카이 호텔이 기울어 현지 소방당국이 인명 피해 등을 확인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호텔은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으로, 소방당국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대만 화롄현 인근에서는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후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에는 규모 5.6 지진이 보고됐고, 22일에도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22일 화롄현에 방재경보를 발령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