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한 타당 993만원 벌어…시즌 획득 상금 258억원

입력 2024-04-23 09:39 수정 2024-04-23 10:10
22일밤(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RBC헤리티지에서 시즌 4승째를 달성한 스코티 셰플러. USA투데이 스포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4승에 성공했다.

22일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다.

당초 이 대회는 22일 오전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바람에 일몰에 걸려 우승자가 현지 시간으로 하루 늦게 결정됐다.

셰플러는 16번(파4), 17번(파3), 18번 홀(파4) 3개홀을 남긴 상태서 5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중단했다. 다음날 속개된 잔여홀 경기에서 1타를 잃었으나 마지막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마스터스와 RBC 헤리티지를 연달아 제패한 것은 1985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이후 39년 만이다.

지난달까지 범위를 넓히면 최근 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우승-2위-우승-우승으로 벌써 시즌 4승째다. 놀라운 건 우승 대회가 빅 이벤트인 메이저, 메이저급, 시그니처 대회라는 점이다.

세계랭킹, 페덱스컵 등 포인트도 포인트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획득한 상금액이 엄청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60만달러를 보태 올 시즌 가져간 상금액이 1869만달러(약 258억원)다.

올 시즌 일정이 절반도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년에 자신이 벌어들인 2101만 달러(약 289억 9380만 원)의 90%에 육박하는 상금을 벌써 획득한 것이다.

현재 추세 대로라면 시즌 획득 상금 4000만 달러(약 552억 원)도 너끈이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상금액이 2000만 달러인 시그니처 대회가 3개 더 남아 있는데다 시그니처 대회보다 상금액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오프를 각각 3개씩 더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올해 총 10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 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7위를 제외하곤 모두 ‘톱10’ 이내 성적을 냈다. ‘톱10’ 입상 대회 중 7개 대회가 ‘톱5’다.

대회 평균당 획득 상금액은 186만9000달러(약 25억7922만 원)다.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총 2631타를 기록, 한 타당 7206달러(약 993만 원)를 벌어 들인 셈이다.

당분간 세계랭킹 1위도 장기 집권이 불가피하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는 대회를 거듭할 수록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사히스 티갈라가 2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 윈덤 클라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공동 3위(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25)가 가장 높은 공동 1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러클럽에서 열리는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했다.

김시우(28·이상 CJ)와 김주형(21·나이키)은 나란히 공동 18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안병훈(32·CJ)은 마지막날 9타를 잃어 67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밀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