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밀친 전남 김용환…출장정지 5경기·제재금 500만원

입력 2024-04-22 20:42
지난 1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시합에서 김용환 전남 드래곤즈 선수가 제지하는 심판을 밀치며 노경호 안산 그리너스 선수에게 다가가 항의하는 모습. 쿠팡플레이 캡처

축구 경기 도중 여자 심판을 밀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김용환 선수에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내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용환에게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심판에 대한 존중은 K리그 질서 유지 및 건전한 문화 조성에 필수적”이라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심판에 대해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김용환 선수는 지난 14일 전남 드래곤즈와 안산 그리너스 2024 K리그2 7라운드에서 거친 몸싸움과 심판에 대한 물리력 행사로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추가시간 91분30초쯤 김 선수는 루즈볼(누구도 소유하지 않은 상태의 공)을 따내려다 뒤에서 안산 노경호 선수를 밀쳤다. 이때 박세진 심판은 김 선수로 파울로 휘슬을 불었다.

그러나 김 선수는 노 선수에게 다가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몸싸움을 우려한 박 심판이 김 선수를 제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 선수는 박 심판을 팔로 밀친 뒤 노 선수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이후에도 김 선수는 노 선수와 언쟁을 벌였지만, 옐로카드 한장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상황은 스포츠 채널에 생중계되면서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일부 축구팬들은 주심이 여성이라고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또 경기장 내 심판의 권위를 떨어트린 행위로 사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