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도중 여자 심판을 밀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김용환 선수에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내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용환에게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심판에 대한 존중은 K리그 질서 유지 및 건전한 문화 조성에 필수적”이라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심판에 대해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김용환 선수는 지난 14일 전남 드래곤즈와 안산 그리너스 2024 K리그2 7라운드에서 거친 몸싸움과 심판에 대한 물리력 행사로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추가시간 91분30초쯤 김 선수는 루즈볼(누구도 소유하지 않은 상태의 공)을 따내려다 뒤에서 안산 노경호 선수를 밀쳤다. 이때 박세진 심판은 김 선수로 파울로 휘슬을 불었다.
그러나 김 선수는 노 선수에게 다가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몸싸움을 우려한 박 심판이 김 선수를 제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 선수는 박 심판을 팔로 밀친 뒤 노 선수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이후에도 김 선수는 노 선수와 언쟁을 벌였지만, 옐로카드 한장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상황은 스포츠 채널에 생중계되면서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일부 축구팬들은 주심이 여성이라고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또 경기장 내 심판의 권위를 떨어트린 행위로 사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