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에서 국내 미술 거장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청남대는 22일 호수영미술관 개관식을 갖고 첫 전시로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 전시한다.
김 화백은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이자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액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김 화백의 대표작 ‘우주’가 132억원에 팔렸다. 국내 공식 경매 사상 가장 비싼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시몬느 박은관 회장의 컬렉션 작품전으로 6월 23일까지 선보인다. 김 화백의 작품 ‘정원’, ‘새와 달’, ‘겨울 아침’ 등 13점이 소개된다.
국내 목판화의 대가 김준권 화백의 특별초대전 ‘백두대간에 서다’도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기획전시실에는 6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이 20년간 백두대간을 답사하며 포착한 국토의 아름다움과 애정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청남대는 흉물로 전락한 경비초소를 벙커갤러리라는 새 이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공간을 지역 청년작가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작은 갤러리를 설치했다. 현재 5곳의 초소가 미술관으로 조성됐다. 청남대 곳곳에는 크고 작은 초소 90여개가 남아있다.
청남대는 봄꽃축제인 영춘제를 다음달 6일까지 개최한다. 연산홍, 팬지, 비올라, 제나늄, 금어초 등 3만5000여 포기의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비롯해 마술, 밴드, 보컬, 국악 등의 문화공연이 펼쳐친다.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 1층과 2층을 관광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