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 문제가 논의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우리가 인사권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사권은 인사권자이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국회에서 비준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역량과 정치적 중립성, 도덕성 문제들을 확인하고 발표를 해야 한다”며 “아직 인사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 쉽게 인사 문제를 말씀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호영 총리설’에 대해선 “개별 의원 차원에서 말씀하신 게 민주당 입장처럼 되는 것 같은데 지금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인사를 총리로 내정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최소한 주요한 야권 인사를 선택할 때는 당 측에 성의해주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원내교섭단체에 대한 어떤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든가 또는 권한과 역할을 좀 조정한다든가 이런 것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월 총선에서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제와 관련해선 “의원을 꿔준다든지 의도적으로 뭘 맞춰줘서 한다는 것은 도리어 잘못하면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가 있다”며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선 “법사위를 내준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 그래서 운영위원장은 다수당이 가져야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 연임 가능성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좀 있다”며 “개인적으로 꼭 연임 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연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어느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 도움이 될지를 판단하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