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위성정당, 민주당과 합당 의결…‘코인 논란’ 김남국 복당

입력 2024-04-22 10:58 수정 2024-04-22 13:35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이 22일 합당하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합당 수임기관을 지정하기 위한 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 안건 부의의 건이 최고위에서 일제히 의결됐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오는 24일 당무위원회, 24∼27일 권리당원 토론게시판 토론, 28∼29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마무리되면 30일 중앙위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당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합당이 공식 의결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합당 신고를 통해 민주연합이 해산하게 된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연합은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이후 절차와 일정은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최대한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도 민주연합에 입당했는데, 이번 합당 과정에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윤 공동대표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의 21대 국회 임기가 남아 있고, 당대당 합당으로 흡수합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당연히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된다”고 답했다.

윤 공동대표는 ‘꼼수 위성정당’ 비판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결정을 한 상황에서 맞설 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우려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주연합은 4·10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총 22.69%를 득표, 14번 정을호 당선인까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당선자 중 민주당 몫 8명은 합당으로 자연스럽게 민주당에 흡수된다.

진보당 몫 2명(정혜경·전종덕), 기본소득당 1명(용혜인), 사회민주당 1명(한창민)은 합당에 반대해 징계받는 형식으로 출당돼 각자 당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시민사회 몫으로 후보에 올라 당선된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아직 민주당 합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윤 공동대표는 이들의 거취에 대해 “그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정당이라는 형태로 소속된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서 각자가 최종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