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아파트에서 이웃 노인들을 둔기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3명의 사상자를 낸 40대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살인·상해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10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 한 아파트에서 옆집과 윗집에 사는 70대 B씨 부부와 80대 C씨를 둔기와 주먹 등으로 폭행해 숨지거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평소 이웃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을 당한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으며, B씨의 남편과 C씨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을 복도에서 마주치자 B씨 남편이 들고 있던 등산용 지팡이를 빼앗아 B씨 등을 마구 때렸다고 한다.
경찰은 애초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던 중 B씨가 숨지자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