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조만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18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성추행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해 허 대표의 휴대전화와 영상 등을 확보했다. 소환은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15일 경기 양주시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월 허 대표의 신도 23명은 허 대표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 중 17명에 대해 수사를 완료했다.
김 청장은 허 대표와 관련해 현재 성추행 관련 외에도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고소·고발인이 수십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수사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추행 건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허 대표 소환은 일단 성추행 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각각 사건으로 소환이 여러 번 진행될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 측은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성추행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준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