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재산 6조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재산 감정 본격화

입력 2024-04-18 17:05 수정 2024-04-18 17:12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 모 씨 간 재산 분할 이혼 소송에 따라 재판부가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감정 평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원정숙 부장판사)는 권 CVO 부부의 이혼 소송 관련 재산 감정인신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산을 감정할 외부 감정인은 대주회계법인이 맡았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권 CVO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중심으로 8개 자회사가 가지를 뻗은 형태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출시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시장 흥행에 이어 2018년에 서비스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도 대성하며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사로 성장했다. 2020년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씨는 2022년 11월 이혼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시장은 권 CVO의 재산을 4조에서 6조7000억 원대로 추산한다. 소송 제기 직전 이씨는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 재산의 3분의 1 이상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청구해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이번 신문은 양측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50분 가량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평가를 근거로 이후 재산 감정 절차를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비상장 주식회사인 탓에 기업 가치를 따지는 감정평가가 오래 걸릴 거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