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카메라·렌즈 빌린 후 출국한 30대 일본인 구속

입력 2024-04-18 10:13 수정 2024-04-18 10:42
카메라 대여 영상 캡처. 경찰 제공

카메라 대여점에서 고가의 장비를 빌린 뒤 출국하는 방식으로 돌려주지 않고 가로챈 3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사기 혐의로 일본 국적 3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국내 카메라 대여점에서 시가 4080만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를 빌린 뒤 돌려주지 않고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월과 2월 빌린 카메라 장비를 챙겨 일본으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지난 11일 다시 빌린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일본으로 출국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대여점 업주는 카메라에 설치된 위치정보장치(GPS) 신호가 공항에서 감지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분실신고로 새 여권을 발급받은 뒤 옛 여권을 대여점에 담보로 제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며 “피해를 입은 경우 112신고 하거나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