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뒤 산화한 윤상원 열사 기념관이 17일 문을 열었다. 윤 열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 개관식이 그의 고향인 광주 임곡동 천동마을에서 개최됐다.
윤 열사 생가와 700m 떨어진 곳에 들어선 민주커뮤니티는 지상 2층 규모다. 윤 열사를 기리는 기획전시실, 상설전시공간과 함께 마을 경로당과 회관 등 주민을 위한 공용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2018년 착공 당시과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윤 열사 기념시설 건립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진입로 예정지 토지 소유자와 갈등을 빚어 건립이 수년간 표류했다가 천동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 부지를 진입로로 활용하는 대안에 합의해 완공할 수 있게 됐다.
광산구는 마을회관 건물과 땅을 기부채납 받아 진입로 위치를 조정하고, 윤 열사 기념시설 내부에 주민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에는 윤 열사 전신 동상, 열사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 등이 전시 중이다. 개관식에는 이상갑 광주시 경제문화부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5·18단체 회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5·18정신을 기리고 대동 정신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