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실서 나온 ‘몰카’에… 뮤지컬 제작사 “책임 통감”

입력 2024-04-17 13:44
엠피앤컴퍼니에서 올린 입장문. 엠피앤컴퍼니 인스타그램 캡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하는 배우 김환희의 분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제작사가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넥스트 투 노멀 제작사 엠피앤컴퍼니는 16일 공식 SNS에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은 조사 중에 있다.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피해자의 사진을 사용하거나 언급하는 글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환희는 지난 12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분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환희는 분장실에서 대기하던 중 소파에 있는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했으며,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는 현직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로 알려졌다.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분장실은 공연 전에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공연후 샤워를 하는 공간으로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라며 “김환희 배우의 일상회복을 위해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퇴근길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환희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딸 나탈리 역을 맡고 있다. 2015년 뮤지컬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킹키부츠’, ‘렌트’ 등에 출연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