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통해 아래층 여성의 집에 침입해 속옷 차림으로 거실에서 TV를 보는 등 황당 행동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8시30분쯤 자신이 사는 화성시의 한 아파트 아래층 집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아래층에는 60대 여성 B씨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열려 있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아래층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후 바지를 벗고 속옷만 입은 채 B씨 집 거실에서 TV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에 있던 B씨가 이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자 A씨는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료 및 경찰에 신고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으로 인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응급조치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