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최근 재단장하면서 마련된 포토존에 외제차 미니가 설치됐다. 자동차의 작고 귀여운 외관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다.
최근 바다부채길은 640m 더 길어졌다. 새로 조성된 구간에는 해안산책로, 해상광장, 하늘계단 등 다양한 촬영 장소가 마련됐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을 명소를 찾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홍보도 하고 있다.
하지만 해상광장에 설치된 미니는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동떨어져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자동차는 강릉관광개발공사가 관광객들이 포토존으로 사용하도록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높은 파도가 계속 치는 곳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차가 녹슬거나 부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미니를 옮겨 전시해놓은 것”이라며 “아직 신설 구간 개통 초기라 미니 포토존에 대한 반응은 알 수 없어 관심을 갖고 지속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2017년에 조성된 바다부채길은 230만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이자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이곳은 매년 평균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도 방문해 휴가를 즐기고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