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팀 최다 연패를 끊고 정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T1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1에서 인도네시아의 렉스 리검 퀸(RRQ)에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두 팀의 분위기는 크게 상반됐다. T1은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페이퍼 렉스(PRX), DRX에 패배하면서 팀 최다 3연패 수렁에 벗어나질 못했다. 반면 RRQ는 팀 최다 연승인 2승을 챙긴 바 있다.
하위권을 전전이던 두 팀 중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건 T1이었다. 이날 첫 세트인 ‘어센트’에서 T1은 호수비를 보이며 경기를 끌고 갔다. 초반 라운드를 내주면서 자칫 무너질 수 있었지만, 대량 실점을 틀어막으면서 전반전을 6대 6으로 마쳤다.
T1은 후반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저돌적으로 플레이했다. 흐름을 놓친 RRQ를 상대로 운영 싸움에서 연달아 득점하면서 단 한 점을 내주지 않고 라운드를 챙겼다. 특히 ‘로시’ 다니엘 아베드랍보(케이오)가 경기 내내 활약하면서 팀 승리로 견인했다.
T1은 ‘로터스’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했던 T1은 본인의 강점을 앞세워 초반 점수를 챙겼으나 RRQ의 반격으로 라운드를 번갈아서 가져갔다. 이후 15라운드부터 T1의 것이었다. 4개 연속으로 라운드를 독점하면서 큰 변수 없이 13대 8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