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원내 3당으로 입성하는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결의했다.
조국혁신당은 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한 1박 2일 당선인 워크숍을 마치고 공지를 내 “단독이든 공동이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국민은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했다”며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교섭단체 추진 방식과 일정을 조 대표에게 일임했다.
지난 10일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려면 8석이 더 필요하다. 현재로선 군소정당들과 손을 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진보당(3석)과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새로운미래(1석)에 더해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추천 비례대표 당선인 2명을 더하면 8명이다.
국회 교섭단체가 되면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 간사를 두고 상임위원장도 배분받을 수 있다. 당론으로 내세운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추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이와 함께 조 대표의 제안에 따라 논의한 결과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국혁신당은 이러한 결의 내용을 다음 달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우리의 다짐’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 엿새 만에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한마디로 국정 전환은 없다는 선언이자 이대로 쭉 가겠다는 오기”라며 “윤 대통령은 자랑 말고 반성을 하라”고 비판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2대 국회가 열리면 빠르고 강하게 윤석열 정권의 잘잘못을 따져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