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기 오토바이로 배달하세요’…광주시 6억5000만원 지원

입력 2024-04-16 17:07

광주시는 연말까지 6억5000만원을 투입해 자영업자 등에게 전기이륜차 213대를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오염을 불러오는 배출가스와 한밤중 소음으로 잠을 깨는 배달 운행을 막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운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배달목적 구매자와 취약계층, 소상공인, 내연기관 이륜차 폐차 후 전기이륜차 대체 구매 등에 상반기 중 150대를 우선 배정한다.

구매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 1대 1 비율이다. 전기이륜차 규모·유형·성능에 따라 최대 경형 140만원, 소형 230만원, 중형 270만원, 대형 30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시는 배달 목적으로 소음 발생이 거의 없는 전기이륜차를 구매할 경우 국비 지원액 10%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농업인이 배달 목적으로 구매해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이륜차 종에 따른 국비 지원액은 환경부 무공해차 시스템· 광주시 전기이륜차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매 보조금 신청은 광주시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이 된 시민이다. 원동기,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했거나 광주지역 사업장이 있는 법인과 단체 등이다. 개인 1대, 개인사업자 5대, 법인·단체 10대까지 지원한다.

구매 관련 상담과 보조금 지원 신청은 가까운 전기이륜차 제작·수입사 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시민은 5년간 의무운행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운행 기간에 따라 보조금을 환급할 수 있다.

손인규 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확대로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